Note ·

좋은 질문이야

Good Question

요즈음 부쩍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.

스타트업 씬에 있으면서 몇몇 아이디어톤에 참여하기도 하고, 밋업(Meetup)에 나가는 경우도 더러 있다. 그 과정에서 의사소통능력으로 종종 설명되는 소프트 스킬(Soft Skill)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.

상대방과 대화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꽤 많은 것이 보이곤 한다. 상대방의 눈빛, 시선, 손의 움직임, 몸을 얼마나 세우고 있는지 등.

그리고 그것들을 잘 조합하면 이 사람이 나의 말에 진심을 다해 감응하고 있는지, 혹은 예의상 응대를 해주고 있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다. 아니, 그냥 느껴진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.

비록 예의를 차리고자 하는 것일 수 있지만, 그와 별개로 충분히 감응되지 않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때로는 얼마나 지루한 일인지 알기에 나는 항상 상대방이 감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.

그리고, 그것은 어느 정도 노력으로 가능한 것 같다, ’좋은 질문’을 통해서.

굳이 표현을 빌리자면, 인간은 “말하고 싶어서 안달 난” 존재인 것 같다. 한 동화책으로 유명하신 우리 임금님도 그새를 못 참고 대나무 숲에서 외쳐버렸으니.

그만큼 내 이야기를 하는 대신,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경청하며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 우리는 “말하고 싶어서 안달”난 존재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있다. 그리고 자연스레 우리의 상대방은 우리와의 대화에서 감응될 확률이 높다.

그래서인지 요즘은 “좋은 질문인데?”, “좋은 질문이네요!“라는 말이 참 듣기 좋고 뿌듯하다. 그리고 나 또한 “좋은 질문이야”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려고 한다.

미국은 “Good question!“이라는 말이 참 자연스러운데, 아직 우리나라는 그렇진 않은 것 같다. 내가 조금씩 바꿔보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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